‘4년 중임’ 소신 유승민 “朴대통령 개헌 논의 주도 안 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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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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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중임’ 소신 유승민 “朴대통령 개헌 논의 주도 안 돼” 직격탄
‘4년 중임’ 소신 유승민 “朴대통령 개헌 논의 주도 안 돼” 직격탄
여권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에서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난 4년 가까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개헌 논의조차 반대해 왔다”며 개헌 제안 배경을 의심하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개헌논의를 주도해서는 국민이 그 의도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이날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올해 초에도 대통령은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을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라며 개헌에 반대했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에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초 대통령이 우려했듯이 대통령과 정부마저도 개헌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당면한 경제 위기, 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등한시 한다면 이는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에 찬성해왔고 또한 개헌을 논의한다면 기본권과 3권분립을 포함한 헌법 전반에 대한 개헌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정치적 계산과 당리당략에 따른 권력 나눠먹기를 위한 개헌은 야합에 불과하며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드시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개헌, 국가 백년대계에 필요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 1인당 GDP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까지는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원집정부제는 제일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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