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018년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 배치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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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0여 명에서 최대 500여 명에 달하는 해병대 전투병력이 2018년 울릉도에 배치돼 유사시 동해를 통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한다.

11일 해병대사령부의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보고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략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을 위한 전략도서방위 체계 구축의 하나로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키로 했다. 병력은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 병력 일부가 순환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병대 전투병력이 울릉도에 배치되면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의 서북도서와 남해의 제주도, 동해의 울릉도를 잇는 '한반도 U자형 전략도서방위체계' 구축이 완성된다. 현재 해병대는 연평도 및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 전투병력을 배치 중이다. 제주도에는 지난해 12월 1일해병대사령부 예하 제9해병여단이 창설돼 병력이 배치됐다.

울릉도에 배치될 해병대 전투병력은 유사시 북한 동해안으로 가장 먼저 상륙해 핵시설 및 지휘부 시설 등 중심부로 진격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는해병대 전투병력을 울릉도에 전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도에서 90km 떨어진 독도 등 인근 도서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는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배치하기 위한 훈련장 및 생활관 등에 대한 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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