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北 변화시킬 결의안 협의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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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외교장관과 연쇄 면담
윤병세 외교 “강력한 대북제재 준비”… 탈북자들 만나 ‘北인권 개선’ 강조

 
탈북 청소년들과 셀카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왼쪽)가 1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탈북자 대안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서맨사 파워 대사 트위터
탈북 청소년들과 셀카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왼쪽)가 1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탈북자 대안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서맨사 파워 대사 트위터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방한 사흘째인 10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북한 지도부의 셈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결의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각국이 취할 수 있는 독자제재 내용과 시기에 대해 협의했고, 한국은 강력한 독자 제재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유럽연합(EU), 일본도 독자 제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북핵 도발 대처 및 북한 인권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눈 파워 대사는 기자들을 만나 “방한 동안에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 초안을 채택하기 위해 참모들과 연락을 취해 왔고 조속한 시기에 결의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한을 통해 한국만큼 미국도 진지하게 북한 위협의 근접성을 느꼈기 때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열의를 갖고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에선 제3위원회와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곧 논의에 들어간다.

 앞서 파워 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탈북자 대안학교 ‘다음학교’를 찾아 탈북 청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등 탈북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워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범수용소에 갇힐 위험을 감수하고 탈북한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간호사, 엔지니어,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 활동가인 정광일 씨의 서울 강남구 자택도 방문했다. 정 씨는 요덕 정치범수용소 출신으로 현재 대북인권단체인 ‘노체인(No Chain)’을 이끌고 있다. 파워 대사는 트위터에 정 씨 자택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한때 정치범으로 고문까지 당했던 정 씨가 지금은 북한 당국의 통제를 뚫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보를 집어넣으며 수용소(gulag)에 빛을 비추고 있다”고 밝혔다. 2000∼2003년 요덕 수용소에 수감됐던 정 씨는 2004년 탈북한 뒤 ‘북한 정치범수용소 피해자가족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외부 정보를 북한에 들여보내는 활동을 해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파워#윤병세#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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