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피스 논란’…하태경 “조희연·이은재 둘다 구조 모르고 우문우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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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8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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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나온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의 ‘MS 오피스 질문’논란과 관련, 같은당 하태경 의원은 “이은재 의원도 정확히 모르고 질문했고 조희연 교육감도 정확히 모르고 답변했다”며 사실관계를 정리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오피스를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지 어디서 사냐. MS 회사 외에는 살데가 없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은재 의원은 “입찰을 거치지 않은 수의계약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은재 의원은 MS가 뭔지 모르는 컴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구원투수로 나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교육감은 MS 오피스가 유통되는 시장 구조에 무지하다”며 “MS 오피스 생산은 MS가 독점 생산하지만 유통은 도매(총판)와 소매(리셀러) 시장을 통해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MS 오피스를 최종 소비자에게 파는 리셀러는 20여개가 된다”며 “실제 서울시 교육청은 MS 오피스 구매를 입찰 경쟁을 통해 했으며 4개의 소매상이 입찰에 응했다”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조 교육감은 MS는 독점 생산이라서 유통도 독점일 것이라고 오해해 잘못된 답변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러나 다음날 이어서 올린 글에서 “조희연 교육감 답변도 오답이었지만 이은재 의원도 MS 오피스와 아래아한글의 정확한 유통구조를 모르고 질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은재 의원은 MS본사(또는 한컴 본사)-> 도매(총판)->소매(리셀러)-> 최종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교육청의 MS 오피스 구매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여기서 조희연 교육감이 MS본사가 MS오피스를 직접 파는 것처럼 답변했다”며 “이은재 의원도 정확히 모르고 질문했고 조희연 교육감도 정확히 모르고 답변했다. 우문우답이었고 두 분 모두 다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정리했다.

하의원은 “다수 언론들이 이 조희연 교육감의 오답을 팩트인 것으로 오판하여 대량의 오보를 쏟아냈다”며 언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한시간 여 후 다시 페이스북에 “조희연 교육감께서 제 해명 요구에 답변을 보내왔다. 요지는 이은재 의원도 오해한 것이 있지만 본인도 오해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님의 솔직하고 발빠른 해명 그리고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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