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탈북 촉구, 美언론도 찬사” vs 우상호 “무책임한 北붕괴론 혼란만 불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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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북 선전포고라는 박지원… 北의 논평인지 혼동될 정도” 비판

 북한 군인과 주민들에게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호소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놓고 청와대·여당과 야당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이날 ‘북한 주민 해방시키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소개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획기적인 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해 자유를 향한 위험이 따르는 여정을 택하도록 촉구한 것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는 북한의 정권 변화를 유도하는 데 공허한 비난이나 미완의 제재보다 더 나은 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난민이 10만 명만 발생해도 서울 25개 구에 각 4000명이 넘는 난민이 노숙을 하게 되는데 먹여 살릴 수 있는가”라며 “무책임한 북한 붕괴론은 남북 관계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념사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니냐”고 했었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박지원 위원장이 ‘선전포고’라는 식으로 북한의 논평인지 혼동스러울 정도의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큰 수해를 입은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식량지원 카드를 주장하는 것을 놓고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섣부른 대북 쌀 지원 주장은 자칫 북핵 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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