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체제 흔들기… 대북 심리전 본격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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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등 배포 예산 30억원 책정

 미국이 한국 드라마, 최신 국제뉴스 등을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김정은 정권에 대한 반감을 키우게 유도하는 ‘대북 심리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라디오, 태블릿PC 등도 배포한다.

 
미 국무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북한 주민에게 외부 소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공모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북한 관련 단체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국무부는 북한 흔들기 심리전에 예산 265만 달러(약 29억6800만 원)를 책정했다.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북 심리전에 계획보다 훨씬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인권 문제도 안보 국제기구에서 처음으로 논의됐다.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사무총장은 22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적 제도와 인권사무소(ODIHR)가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 노동자 5만 명이 16개국에서 일하고 있다. 연간 12억∼23억 달러(약 1조3440억∼2조5760억 원)를 북한으로 송금한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대북심리전#북한주민#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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