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진대 위에 올라앉은 국내 원전…절대 안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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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9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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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사진)은 19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지진대 위에 올라앉아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원전은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며 “제가 1996년도 국정감사에서 삼국사기·삼국유사·승정원일기에 나와 있는 지진기록을 훑어보고 지진 발생지와 규모를 지도에 표시했을 때 정확히 우리나라 원전이 있는 곳과 (지진대가)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대인 동해안에 원전이 집중된 배경에 대해 “온배수 문제 때문에 서해안에 지을 수 없고, 수심이 깊은 동해안에 지어졌고 거대 에너지를 소진하는 산업지대가 영남에 있어 월성·경주·고리 등 영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하게 된 것”이라며 “때문에 통틀어서 영남 단층, 활성화 단층에 원전이 올라앉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위치적인 문제 외에 증기발생기를 구성하는 세관에 부식이 생겨 냉각수가 새는 문제가 매년 발생하는 등 완전해결이 안 된 점과 고준위 핵폐기물을 저장소를 구하지 못해 원전 내부의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어 지진 발생 시 매우 위험하며 2019년이며 포화상태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책으로 “△원전 건설을 백지화, 최소화하고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 등 폐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과감하게 정리하며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를 원전 중심에서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는 원전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5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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