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기부양정 정밀 타격할 유도로켓, 내년 서북도서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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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고속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2.75인치(70mm) 유도로켓이 내년 하반기 서북도서에 주둔 중인 해병부대에 배치된다.

‘비궁(匕弓)’으로 명명된 이 유도로켓은 방산업체인 LIG 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2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최근 성능시험을 끝냈다. 육상 진지에 고정 배치된 해안포와 달리 비궁은 군용차량에서 발사할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차량 1대에 정착된 2개의 발사장치에 가득 장전하면 최대 40발을 쏠 수 있다.

또 적외선 영상탐색기로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북한군이 여러 대의 공기부양정을 NLL 이남으로 침투시켜 대규모 상륙도발을 감행해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비궁은 지난해 20여 차례의 시험발사에서 높은 명중률을 보였다”며 “첨단 표적탐지장치와 발사통제장치, 유도로켓이 차량에 한 세트로 탑재돼 북한의 동시 다발적 해상도발을 억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백령도에서 약 50㎞ 떨어진 황해남도 용연군 고암포 기지에 최대 시속 74~96km급 공기부양정 70여 대를 배치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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