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석수 사퇴로 특별감찰제 좌초”…국민의당 “禹 사퇴 이유 분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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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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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석수/동아DB
사진=이석수/동아DB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감찰 내용 누석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53)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우병우 지키기가 대통령의 공약인 특별감찰관제도의 좌초를 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나가라는 사람은 나가질 않고 엉뚱한 사람이 나가겠다니 답답할 노릇”이라면서 “이 감찰관의 사표 제출은 청와대의 냉대 속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감찰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법정의 판결과 역사의 증언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제도는 오늘로 허무하게 좌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 부재가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 감찰관의 사표 제출은 박근혜 정부가 우병우 지키기를 위해 측근비리와의 전쟁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석수 감찰관에 대한 의혹 중 사실로 밝혀진 것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후배 검사들이 수사에 착수하자 수사에 장애가 되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감찰관의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물러난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지난 한 달 동안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쏟아진 의혹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면서 “이 두 사람의 사퇴로써 아직 확인된 의혹이 없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버티고 있는 우병우 수석이 물러나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29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감찰관은 더 이상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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