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 제인처럼… 여군 레인저 ‘1호’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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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최정예 전사… 올 첫 여군에 개방
이세라-진미은 중사 지옥훈련 수행

여군 최초로 ‘레인저(Ranger·정찰대)’에 도전하는 이세라 중사(오른쪽), 진미은 중사가 24일 전남 화순군 육군보병학교 전문유격 교육훈련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육군 제공
여군 최초로 ‘레인저(Ranger·정찰대)’에 도전하는 이세라 중사(오른쪽), 진미은 중사가 24일 전남 화순군 육군보병학교 전문유격 교육훈련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의 최정예 전사로 불리는 ‘레인저(Ranger·정찰대)’에 여군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레인저를 양성하는 육군보병학교 전문유격과정의 문호를 최초로 여군에 개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초부터 2기갑여단 소속 이세라 중사(28)와 3사관학교 소속 진미은 중사(29)가 전문유격과정 4기 훈련을 받고 있다.

4주간 진행되는 전문유격과정 훈련은 ‘지옥훈련’으로 악명이 높다. 체력검정 3개(3k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전 종목 특급, 무장급속행군, 100m 수영, 무박 4일간 종합유격전술훈련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달 초 전군에서 4기 훈련 과정에 147명이 지원했지만 111명이 탈락 또는 중도 하차하고 현재 두 여군을 포함해 36명이 폭염 속에서 막바지 훈련을 받고 있다.

진 중사는 지난해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수류탄 투척과 사격, 500m 장애물 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철녀(鐵女)’로 통한다. 이 중사는 “할리우드 영화 속 ‘GI 제인’처럼 최정예 전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보병학교는 2013년 전문유격과정 1기 55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여군#여군 레인저#정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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