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핵심 관계자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 정서상 정치인 사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다”며 “여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정치인 사면 요청을 받고 있지만 이번 사면에서도 국민 정서가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2014년 설과 지난해 광복절 특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면에서도 정치인은 배제된다는 얘기다.
그동안 여권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홍사덕 전 의원, 야권에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 등이 특사 대상자로 거론돼 왔다.
박 대통령은 11일이나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9일 선출되는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와 사면 대상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선 분식회계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수감 중인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최근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집행유예 기간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의 사면·복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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