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도(30.4%) 집권후 최저 급락…레임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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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8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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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간 소폭 상승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번 주 들어 급락,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의 주중 집계(25~27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이는 집권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부정평가는 63.2%로 4.4%p포인트 올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사드 배치 논란이 누적되고, 새누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이 양파껍질 까지듯이 계속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빠졌다”며 “(30.4%의 지지도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있었던 작년 2월 첫째 주의 31.8% 보다 1.4%포인트 낮고, 20대 총선 여당이 참패했던 4월 마지막 주 31%(집권 후 최저치)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28~29일 조사분을 더한 주간 집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 지지도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대구·경북(TK)의 민심 변화를 꼽았다.
그는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 체계) 때문에 TK에서 그동안 지지도가 많이 빠지고 있었는데,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이 더해져 TK지역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지간한 이슈에선 대구·경북 지지층이 버팀목 됐었기에 지지도가 35~40%를 유지했었다”며 “30%를 레임덕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30% 밑으로 떨어진다면 심각한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5.1%포인트 하락해, 지난 5월 3주차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더민주가 27.2%로 1위, 새누리당이 26.3%로 2위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특히 텃밭이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12.9%포인트(47.1%→34.2%) 11.6%포인트(42.8%→31.2%)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2.9%p 하락한 12.3%로 4.13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4%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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