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파문에 “공직자로서 본분·도리 저버린 언행 용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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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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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0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의 ‘민중은 개·돼지’ 막말 논란과 관련, “공직자로서 본분과 도리를 저버린 언행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며칠 전 교육부 고위 공직자의 몰상식한 막말 등 일부 공무원들의 충격적인 언행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해당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고 교육부를 통해 해명했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 경위 조사를 거쳐 9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해야 할 공직자로서 그 본분과 도리를 저버린 언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묵묵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막말이 없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자는 공복으로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언행은 물론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참에 정부는 공직사회 기강 확립 차원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 마련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9일 일제히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하며 그의 파면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정책기획관은) 99%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고 자신은 1%가 되려는 정신 나간 고위공무원”이라며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최고 상위법인 헌법을 부정하고, 막말과 극언으로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교육부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즉각 망언의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고 이런 공직 풍토를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야 한다”며 “더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의 존재 이유와 공직자의 책임윤리에 대한 혁신적 성찰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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