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병국 등 비박, 부산서 세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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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모임 워크숍에 집결… 김무성측은 14일 ‘대표 2주년’ 회동

전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에서 연꽃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30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전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에서 연꽃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30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8·9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19대 국회에서 당내 쇄신파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은 30일 부산에서 1박 2일 일정의 워크숍을 열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정병국 김세연 이혜훈 박인숙 하태경 의원과 구상찬 김상민 민현주 안효대 이이재 이종훈 정문헌 전 의원 등 비박계를 비롯해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전현직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경실모의 마지막 세미나로 그동안의 활동 평가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남 지사와 당권 도전이 유력한 정 의원 등 비박계 유력 인사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라 주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김세연 의원은 “경실모 멤버 중 원내 인사가 많지 않아 20대 국회에서 활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전대와 맞물려 이날 워크숍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대응하기 위한 비박계의 세 결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박계의 다른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를 방문해 전북지역 대의원들을 만났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주 덕진공원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 종친들과 약속이 있어 방문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 측근들은 14일 당 대표 당선 2주년을 맞아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측근은 “아직 규모나 장소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김 전 대표가 2년 전 전당대회를 치렀던 당시의 전국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비박#김무성#남경필#정병국#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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