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김일성 외삼촌, 공적 인정해 훈장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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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삼촌인 김형권도 포상” 박승춘, 3野 사퇴요구엔 사실상 거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불거진 해임촉구결의안 대응 문제와 관련해 보훈처 직원과 답변을 상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불거진 해임촉구결의안 대응 문제와 관련해 보훈처 직원과 답변을 상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선 국가보훈처가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훈장을 준 것이 논란이 됐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가 박승춘 처장 취임 후인 2012년 애국지사 198명 포상에서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시켰고 뒤늦게 이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오빠다.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으로 192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8년간 옥고를 치른 것으로 돼 있다.

박 처장은 “(강진석이) 광복 이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김일성과 연관 지을 수 없고 공적은 인정돼야 한다고 해 (훈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김일성 삼촌인 김형권도 포상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그 기준대로라면 1932년 사망한 강반석도, 1924년 사망한 (김일성 아버지) 김형직도 대상자가 된다”며 “보훈처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처장은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해임촉구결의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생각은 국회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나는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박승춘#김일성#김형권#북한#해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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