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신당, 때 되면 MB와 상의…제2롯데월드 의혹, MB정권 흠집내기”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4일 09시 43분


이재오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중·대 선거구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목표로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은 24일 때가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MB와 신당 창당에 대한 교감 여부에 대해 “아직 상의를 못 했다”면서도 “어느 정도 진전 되거나 하면 말씀을 드려야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신당에 대한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면 MB와 교감하며 신당 작업을 진척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어느 정도 복안이 서고 틀이 갖춰져야 보고를 하고 상의를 드리던지 하지 지금 구상단계인데 불쑥 이야기할 수 없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다시 불거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문제와 관련해 MB정부와 롯데의 결탁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가 기억하기로 국무회의 때 공개적으로 기업이 자기 돈으로 자기 건물 지어서 일자리 창출도 하고 경제에 기여하겠다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해줘야지 억지로 막을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 준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사항도 아니고 그걸(결탁 수사) 뭐 한다 하는 건 자꾸 지난 정권을 뒷조사하고 흠집 내려고 하는 소리 밖에 안 되고… 그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전 정권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동안 내내 4대 비리다 뭐다 전 정권 흔드는 데만 집중하지 않나? 검찰이 자기네들 부정은 조사 안 하고 자기네들 50억을 받았니, 100억을 받았니 하고 온데 난리쳐놓고 칼끝은 만날 지난 정권 다 끝난 정권에 칼끝 들이댄다”며 “그 틈에 검사들 내부 부패나 단속하라”고 힐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