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檢 김수민에 검은돈 제공 의혹 업체 압수수색…안철수·박지원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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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9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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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국민의당 김수민의원이 9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억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국민의당 김수민의원이 9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검찰이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29)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심을 받고 있는 업체 6곳을 9일 오전 압수수색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수민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수민 의원은 선거홍보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호텔과 선거공보 제작업체인 A업체, TV광고를 대행하는 B업체 등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 선관위는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 회계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도 함께 고발했다.

이들은 불법정치자금 2억3820만원을 수수하기 위해 사전 논의 및 지시에 따라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작성해 보전청구 및 회계보고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김수민 의원의 혐의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에서 따로 조치하는 것은 없냐는 지적엔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어떤 과정을 거쳐 비례대표로 김 의원을 추천받았나' 등 쏟아지는 질문에 "그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그러한 사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회계책임자인 박선숙 전 사무총장도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는 데 대해 "아니다. 거기는 무관하다고 한다"고 했고, '결백을 믿는 쪽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거기에 확인해보니 무관하다고 한다"고 답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당 차원의 조치를 할 거냐는 물음엔 "사실이 안 드러났는데 지금 벌써 얘기하는 것은 그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어쨌든 그런 보도가 나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당선된 김수민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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