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사진)이 과거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과 연루된 인사들을 보좌진에 기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정치권에선 청와대와 박 대통령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조 의원은 “(과거) 같이 일해 보니 잘해서 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게 된 오창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 의원과 함께 일했다.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당시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시중에 유출됐다는 문건 사본을 전달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특별감찰에 들어가자 “청와대가 조 비서관이 문건을 작성, 유출한 것을 시인하라고 강요했다”며 사퇴했다. 오 보좌관과 함께 영입된 전인식 비서관은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 출신이다. 문건유출 사건 때 조 의원과 박 회장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폭로는 무슨 폭로냐.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도 “최근까지 (나와) 대척점에 있던 검찰 쪽과 관련한 일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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