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친박 후보로 출마 할 것”…3자대결 시 ‘潘 〉文 〉安’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9시 44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4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반기문 총장의 성격을 보더라도 출마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내다보면서 그 근거로 반 총장의 권력욕을 들었다.
그는 “반 총장은 공사(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때부터 잘 아는 분인데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다”며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을 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최근 1년에 그 분의 말씀을 보더라도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데 현재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자기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체계가 잡혀있고 새누리당은 지금 현재 문제가 많지 않나”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쪽으로 갈 확률도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결국 친박계가 적극 구애 중인 새누리당이 최종 선택지가 될 거라는 주장.

다만 반 총장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며 대선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고 ‘안전장치’성 발언도 곁들였다.
그는 “반기문 총장은 대통령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라며 “저희 민주당(탈당 전 몸담았던 과거 민주당을 가리킨 듯)에 문을 두드린 것도 반이고 새누리당에 두드린 것도 반이기 때문에 모든 게 반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후보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출마해 3자 대결을 벌인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본 결과(20일 발표) 반 총장이 38%, 문 전 대표가 34.4%, 안 대표가 21.4%로 나타났다. (유무선RDD자동응답 조사·표본오차95%신뢰수준에 ±3.0%P·응답률 5.1%)

반 총장이 3자대결 시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 된 것.

리얼미터는 “서울에선 문 전 대표가 우세, 경기에서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가 경쟁하고 TK와 PK지역에서 반기문 총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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