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은 구 시대의 막내, 새 시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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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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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구 시대의 막내, 새 시대의 시작”이라며 “새 시대 맏형이 되고자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23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는 서거 7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 시대를 시작하고자 했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력의 자리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가치지향적인 시대, 의미를 찾아가는 정치를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새 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 자리매김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보의 정치’에 대해 언급하며 “기득권 정치에 도전을 시작한 분, 지역주의에 대한 항거를 시작한 분, 너나 없이 정치공학을 말할 때 바보의 정치를 시작한 분, 소수 엘리트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천을 시작한 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의 이익과 기득권에 매몰되는 정치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정치를 하고, 기득권 정치를 과감하게 깨뜨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를 해 구 정치를 역사의 수장고에 넣어야 한다”며 “진정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이제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 다한 미완의 과제를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의당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국민과 함께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번 총선 민의는 우리에게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도록 말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당은 그런 총선 민의를 받들어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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