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이후 여소야대 구도에서 ‘협치(協治)’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16일 “연정(聯政)을 거스르는 것은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주최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서다.
남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경기도가 연정 실험을 하고 있는데 다음 달 30일로 1기 연정이 끝나고 2기 연정으로 들어간다”며 “지방장관 형태의 새로운 무보수 명예직을 신설한 뒤 경기도 안에서 내각제를 실행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 여권 내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 지사의 ‘연정 전도사’ 행보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남 지사는 “정치인으로 나중에 (대권 도전) 꿈은 있지만 지금은 경기도지사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충실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여권 내 잠룡으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최근 서울을 오가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 지사는 2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주도립무용단 서울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남 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 등을 초청했다고 한다. 원 지사는 “미래 콘텐츠를 개발해 제주 도정에만 집중하겠다”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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