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2개월 만에 여야 원내지도부와 13일 청와대서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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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가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4·13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처음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을 만나 “13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더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은 11일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전날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3당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당 대표 회동을 고려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함에 따라 원내 지도부 회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정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7월 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20대 국회에서는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지도부 회동의 정례화를 약속할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가 약속한 여야정 정책협의체 가동에 박 대통령이 힘을 보탤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최근 현안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10일 이후 22개월 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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