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정책 국민 설득하는 역할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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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초선의 ‘약속’]새누리 민경욱 당선자

“계파에 휩쓸리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서 ‘초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새누리당 민경욱 당선자(53·인천 연수을·사진)의 다짐이다.

민 당선자는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파나 지역 등의 분위기에 따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선택하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유의 색깔을 가진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당장 3일 열릴 당 원내대표 경선에 투표하는 과정이 자신의 약속을 가늠할 첫 시험대다. 그는 “쇄신, 탈계파, 협상력을 기준으로 마지막까지 누가 적합할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자는 다만 ‘계파 정치’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의’는 명확히 구분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 진박(진짜 친박), 비박(비박근혜)이라고 단순히 무리를 짓는 것과 박 대통령이 지향하는 개혁에 국회에서 실제로 힘을 싣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봤더니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법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아쉬워하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며 “이를 국민에게 잘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3년 동안 KBS에서 방송기자와 메인뉴스 앵커로서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2014년 2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제안으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민 당선자는 20개월 동안 ‘박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다.

스스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한 민 당선자는 “개천에서 난 ‘용’은 아니지만 ‘작은 이무기 새끼’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평균보다 못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평균 이상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새누리#민경욱#당선자#개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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