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누리 ‘무소속 복당’ 운운…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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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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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경남도지사/동아DB
사진=홍준표 경남도지사/동아DB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하루 뒤 무소속 당선인에 대한 복당 허용 방침을 내놓자 “후안무치하다”며 맹비난했다.

홍준표 지사는 15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선거 끝난 이튿날 한다는 것이 무소속 복당시켜 제1당 되려고 시도하는 모습, 참 안타깝다”면서 “민심이 제2당으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무소속 끌어들여 무리하게 제1당이 되려고 하는 저의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53석 과반수가 넘을 때도 야당 눈치 보느라 법안처리하나 못한 여당 수뇌부가 이제 자신들 국회 감투 분배에 유리한고지 점하기 위해 당에서 내친 무소속을 다시 끌어들이려고 하는 짓은 참으로 후안무치(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하다”고 맹비난 했다.

홍 지사는 “153석일 때도 선진화법 핑계대고 일하나 하지 않던 분들이 무소속 끌어들여 129석이 되어본들 안하던 일을 하겠느냐.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내친사람이 선거 과정에서 반성하고 이제 정체성이 동일해졌냐”고 물으며 “시간을 갖고 냉혹한 자아비판을 한 후 해도 될 일을 자신들을 감투보존을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무소속 복당 운운 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참패 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자에 대한 복당을 금지했지만,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주게 되자 14일 이들에 대한 복당을 전면 허용키로 결정했다.

15일에 오전 무소속 안상수 당선인(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군)이, 같은 날 오후 윤상현 당선인(인천 남구을)이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입당 신청했다.

유승민·주호영 등 다른 무소속 당선자들도 조만간 복당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이하 홍준표 경남도지사 소셜미디어 글 전문 ▼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거 끝난 이튿날 한다는 것이 무소속 복당시켜 제1당 되려고 시도하는 모습은 참 안타깝습니다. 민심이 제2당으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무소속 끌어들여 무리하게 제1당이 되려고 하는 저의는 어디에 있습니까? 153석 과반수가 넘을 때도 야당 눈치 보느라 법안처리하나 못한 여당 수뇌부가 이제 자신들 국회 감투 분배에 유리한고지 점하기 위해 당에서 내친 무소속을 다시 끌어들이려고 하는 짓은 참으로 후안무치합니다. 153석일 때도 선진화법 핑계대고 일하나 하지 않던 분들이 무소속 끌어들여 129석이 되어본들 안하던 일을 하겠습니까?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내친사람이 선거과정에서 반성하고 이제 정체성이 동일해졌습니까? 시간을 갖고 냉혹한 자아비판을 한 후 해도 될 일을 자신들을 감투보존을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무소속 복당 운운 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들입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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