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黨 추스를 대선주자도 상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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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레임덕 비상/4·13 총선]오세훈-김문수 ‘구원투수’ 힘들 듯

4·13총선 결과 새누리당 내의 잠재적 차기 주자들도 위기에 처했다.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3위에까지 올랐던 오세훈 후보(서울 종로)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초반에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면서 서울 박빙 지역에 지원 유세를 나가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 민심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 쪽으로 기울자 종로 유세에 올인(다걸기)했지만 흔들린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의 패배는 새누리당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막판 변수는 높은 투표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는 사전투표율에서 서울 지역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총선 당일 잠정 투표율에서도 62.9%로 49개 지역 중 2위를 기록했다. 야권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얘기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뒤 대구 수성갑에서 표밭을 갈아온 김문수 후보의 대권 도전 꿈도 무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0시 반 현재 개표율이 35%대를 기록했지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와 득표율이 더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크게 뒤지자 낙담하는 분위기다. 김문수 후보는 차기 대권을 의식해 대구 지역으로 지역구를 옮긴 게 오히려 패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대선주자#새누리당#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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