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 김종인, 손학규에 구원 요청 …孫, 더민주 지원하며 정계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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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7일 16시 43분


사진=손학규/동아DB
사진=손학규/동아DB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에서 ‘야권 분열’ 등으로 새누리당에 완패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손학규 모시기’에 더욱 공들이는 모습이다.

김종인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4·13 총선 예상 의석수에 대해 “60~70석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의 총선 지휘자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판세를 뒤집을 묘책을 찾지 못 한 상황에서 김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구원을 손길을 내밀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새벽에 두 분(손학규·김종인)이 통화를 했다”며 “이미 김 대표는 손 전 상임고문과 여러 차례 통화한 바 있으며, 정장선 선대본부장도 한번 강진에 다녀온 뒤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 김종인 대표는 남양주갑·을·병 후보 공동 공약발표에 참석해 “전국 후보들이 손학규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손 전 고문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특지 중도 보수층을 대상으로 한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그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손학규 전 고문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의 다산유적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생각 해보겠다”고 결정을 유보했다.

정계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이 김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정계에 다시 발을 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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