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밤~7일 새벽 3시간 평양에 서버 둔 사이트 접속 차단
성능 보수 가능성 … 최근 유튜브 등 단속과 관련됐을 수도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접속이 전면 차단되는 불통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에 따르면 북한 사이트들은 6일 오후 11시경 접속이 전면 차단되기 시작해 7일 새벽까지 불통됐다. 접속 차단은 3시간만인 7일 새벽 2시 30분경 해제됐다.
그 동안 평양에 서버를 둔 북한의 모든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다. 올해 들어 이 같은 먹통 사태는 처음이다. 노스코리아테크는 그 동안 북한 내에서 외국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불통 사태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능 점검을 위한 보수 작업을 했을 가능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서버가 전면 다운됐을 가능성도 있다. 전력난이 심한 북한의 특성상 전기 공급에 문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인터넷 접속에 대한 단속에 열을 올리는 움직임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 체신성은 이동통신사 고려링크를 통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와 한국 언론사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다”는 공지를 내보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체신성은 “반(反) 공화국의 가짜 선전 웹사이트, 페이스북과 한국 사이트, 미국의소리(VOA) 웹사이트 등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와 각국의 독자제재가 단행된 이후 박근혜 대통령 비난 등 선전에 집중하는 북한이 외부 소식이 내부로 전파돼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에서 일반 주민은 인터넷 접속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북한 주재 외국인과 관광객은 인터넷 접속이 허용돼 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