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광주가 환영 안 하는 야당 대선후보, 文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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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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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광주에서 환영받지 못한 야권 대선후보는 있어본 적 없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호남 일부의 반감을 강조하면서 자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6일 광주 북갑 김경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총선기간에 광주와 전남을 오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가 지지하고 호남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만이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야권을 새로 재편하고 광주와 호남이 한마음으로 지지할 수 있는 야권 대선후보를 키워 내년에 정권교체를 실현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대선주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에 공감 한다”고 수긍했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반대 의견 탓에 호남 지원유세를 하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다만 “정권교체는 호남만 가지고는 안 되지만, 호남을 배제하고 민주화세력과 ‘친노세력’만으로도 안 된다”며 “호남과 바깥지역 국민 모두의 지지를 받아야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있고 정권을 교체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호남의 지원유세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호남 (유세) 부분은 여러 번 생각을 밝혔으니 거듭거듭 질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지난 3일 “제가 선거운동 지원을 다니다보면 오히려 호남 유권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의 경우 제가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그리고 호남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지역이든지. 심지어 다른 당의 후보로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지역까지도 도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때가 되면 호남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호남의 ‘반(反)문재인 정서’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김대중 정부의 업적을 상당히 훼손시켰다는 심리적인 갈등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은 데 대한 불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할 사람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도 있는 것 같다”고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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