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의 광주·호남 유세에 “나로서는 거부할 이유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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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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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지원 유세를 막을 생각이 없다면서도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4년 만에 급격하게 돌아선 배경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김대중 정부의 업적을 상당히 훼손시켰다는 심리적인 갈등이 깔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전남을 보면 경제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은 데 대한 불만이 있기도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할 사람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 유세에 대해 "본인 스스로 호남 유세가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저로서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다만 어느 특정 후보를 위해서 (지원 유세를) 가는 것이 전체 호남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문 전 대표 스스로 잘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득표에 마냥 유리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광주에 인연 없음에도 반발 심리로 지원하는 것 아닌가"라며 "(호남)유권자 심리를 이해해서 어떻게 득표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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