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여야 프레임 대결]한경연 “소요기간, 15대의 2.5배”
기업 82% “늑장처리로 경제적 손실”
19대 국회가 역대 국회 중 가장 비효율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9일 ‘규제개혁 과제의 입법효율성 분석 및 경제활력 제고방안’ 보고서를 통해 19대 국회의 법안 가결률이 40.2%, 법안 하나당 평균 처리 기간은 517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2년 5월 30일 개원한 19대 국회는 이달 24일까지 1만7752건의 법안을 발의해 이 중 7129건을 통과시켰다. 각 국회의 법안 가결률은 15대 73.0%, 16대 63.1%, 17대 51.2%, 18대 44.4%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9대 국회보다 법안 가결률이 낮았던 국회는 각각 4·19혁명과 5·16군사정변으로 일찍 해산한 4대(1958∼1960년·27.5%), 5대(1960∼1961년·23.9%) 국회뿐이었다.
국회에 발목이 잡힌 법안들이 많다 보니 법안 하나당 평균 처리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한경연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들의 경우 발의 후 해당 국회 종료일까지 기간을 산정해 평균에 반영했다. 15대 국회 때는 법안 하나를 처리하는 데 평균 210.1일이 걸렸지만 19대 국회에 들어서는 소요 기간이 2.5배로 불어났다. 이번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 노동개혁법안 등 계류 중인 법안들이 처리되지 않으면 평균 처리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된다.
기업들은 국회의 늑장 법안 처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경연이 350대 기업(2014년 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82곳 중 150곳(82.4%)이 “규제개혁법안 처리 지연으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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