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에 경고… 박지원 “호남 대변인? 소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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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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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에 경고 “국민의당 후보들 모욕마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안철수, 김종인에 경고… 박지원 “호남 대변인? 소가 웃을 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은 광주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발끈했다.

지난 27일 김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광주·전남이 민주화의 기폭제가 된 지역인데, 이 지역이 야당을 분열로 만든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상황은 어느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야당 분열의 단초가 제공됐고, 이 때문에 정권 창출의 장애가 될 것 같다”며 야권 분열의 원인을 국민의당 탓으로 돌렸다.

이어 “광주에서 초·중등 학교를 졸업했고 뿌리가 있다”며 “호남인의 소망이 뭔지 잘 안다. 더민주와 함께 완벽하게 대변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를 자처했지만 국보위 이래 이제껏 호남 소외에 대해 말 한마디 했냐”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의원은 28일 오전 YTN 라디오‘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호남을 향해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뭐 하나 생각해주신 분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자기가 호남을 대변할 수 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켰다, 이런 것은 문재인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들을 모욕하지 마라”며 김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안 대표는 서울 마포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누구에게 표를 보태주기 위해 혹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하면 1등, 2등하는 정치 독점시장을 깨야한다 ”며 “겉으로는 싸우는척하며 적당히 2등에 안주하는 더민주를 대체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대표가 전날 광주를 방문, 안 대표와 국민의당을 야당 분열세력으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한데 따른 정면반박인 것으로 보인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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