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선거사무소서에 탈당 암시 문서…결국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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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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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23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어머니 집을 방문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칩거 9일 만이다.

약 50여분 동안 모친댁을 방문한 유승민 의원은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중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6시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은 없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말하겠다"고 최대한 말을 삼갔다.

언제쯤 결정을 밝힐 계획이냐고 묻자 오늘 중이라고만 했다. 9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결론을 보고 나서 밝히겠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친박계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날 자정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24일부터는 당적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이 굳게 입을 닫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대구지역 유력지 영남일보는 유승민 의원이 탈당 준비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22일유 의원 선거사무소 내 보좌관의 책상에서는 ‘팩스만 넣으면 된다’ ‘내일 기자회견한다. 일과중’이라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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