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보내 진영 잡으려다… 헛물켠 與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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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2]
趙, 최고위 권유에 “예의 아니다” 거절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의 ‘맞불카드’로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사진)을 기용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조 전 수석은 21일 “고마운 일이지만 서초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절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우선추천지역인 서울 용산에 조 전 수석의 재배치를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 전 수석은 전날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근소한 차로 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수한 당의 자원인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서울 용산 추가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의 권유를 전해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지역구를 옮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서초의 딸이 된다고 했는데 용산에 가는 게 안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2012년 19대 총선 때도 서울 종로 공천 탈락 후 당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가 거론됐지만 거부하고 불출마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조윤선#진영#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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