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알파고 개발? 朴대통령 “알파고 쇼크 행운”…AI연구 투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7일 15시 37분


코멘트
사진제공=구글
사진제공=구글
‘한국판 알파고’가 탄생할까?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이를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인공지능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 기술을 합친 지능정보 분야 육성을 위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올해 1388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또 매년 투자 규모를 2017년 1800억 원, 2018년 2100억 원, 2019년 2200억 원, 2020년 23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정부가 1조 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2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 연구소 설립 △지능정보기술 선점 △전문인력 저변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가지 정책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그 첫 단계인 ‘지능정보기술 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설립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각각 30억 원씩 출자해 180억 원의 자본금으로 민간 공동투자 형태의 연구소가 출범한다. 정부는 이 연구소에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3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의 산업적 활용과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이번 ‘알파고 쇼크’를 계기로 더 늦기 전에 인공지능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 큰 경각심과 자극을 받은 것은 역설적으로 상당히 행운이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실용적 접근과 우리가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강점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