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윤명희 현역 첫 경선탈락… 친박 김영호 고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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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새누리 공천 내전]20곳 경선결과-4, 5차 공천 발표
강길부-김정록-박대동 컷오프… 길정우-이이재 의원 추가 탈락

새누리당이 13일 발표한 5차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 지역과 1차 경선 결과에서 현역 의원 4명이 탈락했다. 박성호 의원(경남 창원 의창)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게 경선에서 패해 첫 경선 탈락 현역 의원이 됐다. 비례대표 윤명희 의원도 경기 이천에서 경선에 도전했으나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길정우(서울 양천갑) 이이재 의원(강원 동해-삼척)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전날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강길부(울산 울주) 박대동 의원(울산 북)과 비례대표로 지역구 경선에서 배제된 김정록 장정은 의원 등 지금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9명이다.

경북 경주에선 재선인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경선에 오른 현역 의원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경남 진주을에선 3선 김재경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영호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꺾었다. 진주고 선후배이자 언론인 출신 간 대결로 이목을 모았던 진주갑에선 박대출 의원이 재선 의원을 지낸 최구식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안동 김씨와 안동 권씨 간 ‘가문의 대결’로 주목받은 경북 안동에선 재선 김광림 의원이 이 지역 3선 의원 출신인 권오을 전 의원과 초선 출신 권택기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게 됐다.

5차 공천심사 결과 김무성 대표(부산 중-영도)와 서청원(경기 화성갑)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을동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의 지역구는 모두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지도부부터 상향식 공천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다.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은 단수추천 후보에 올랐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도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마감했다. 오후 11시 현재 609명(남성 402명, 여성 207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와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연을 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박성호#윤명희#김영호#총선#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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