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탈당하겠다” 당 안팎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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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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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정청래 공천배제 후폭풍.
더민주 정청래 공천배제 후폭풍.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정청래 의원을 2차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동료의원은 물론 비중 있는 원외 인사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더민주 공천위의 정청래 탈락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구제를 요청했다.

먼저 동료 의원들 반응.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은 정청래 의원의 탈락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이라니…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구제를 요청했다.

김광진 의원(전남 순천 예비후보)도 역시 트위터에 “용기란 두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의 그간의 의정활동과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다”면서 그가 당대포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절차에 따라 재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멀리 있는 산토끼 말고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집토끼를 더 사랑해야 한다.”며 구제를 요청했다.

최민희 의원(경기 남양주병 예비후보)은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속내보니 같은 국회의원인 것이 부끄럽다. 저런 분들 때문에 국회와 정치인이 욕먹는다. 근데 감싸는 새누리”라며 윤상현 의원의 폭언 파동(“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죽여 버려 이 XX”)에도 감싸는 친박계 의원들을 힐난한 뒤, “우리당 최전방 대여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습니다”라며 컷오프 재고를 촉구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무소속 의원 역시 "정치 20년 했지만 이런 식의 윤리심판원, 공천관리위원회는 처음 본다. 논리는 없이 정치음모만 무성하다"며 "프랑스혁명 때 공안위원회 꼴이다. 허!"라고 주장했다.

당 밖에선 정청래 의원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다.
정청래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봉주 의원은 트위터에 “정청래 일병 구하기~!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으로~오후5시~!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합시다”라며 지지자들에게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배우 문성근 씨도 “허걱~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인가? 재심하기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정청래는 신당에 있는 인물들 전부와도 바꾸지 못할 야당의 자산”이라며 “이런 정청래를 공천배제한다는건 선거 시작도 하기 전에 지지층 힘빼는 짓거리 밖에 안 된다. 필승 카드를 버리면 좋아할 집단은 여권밖에 없다 더불어 민주당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의원을 지지하는 일반 네티즌들도 더민주 자유게시판 등에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이로 인해 해당 게시판은 한 때 접속장애를 보였다. 또한 더민주 페이스북에는 탈당사유 란에 '정 의원 공천배제에 대한 실망'이라고 쓴 탈당신고서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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