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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발표가 장난이냐” 더민주 경선 발표장 기자들 항의 소동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09 16:20
2016년 3월 9일 16시 20분
입력
2016-03-09 16:06
2016년 3월 9일 16시 0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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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 더불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20대 총선 경선지역을 발표했다.<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지역 발표 자리에서 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이 다소 엉뚱한 발언으로 시간을 지체하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는 소란이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당초 예고했던 브리핑 시간보다 다소 늦게 발언대에 선 홍 위원장은 오랜 시간 기다린 기자들 앞에서 정작 1차 경선지역을 언급하지 않고 언론사의 열띤 취재 관행을 꼬집었다.
홍 위원장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눈이 부셔서 불을 끄면 하겠다. 제 카메라는 플래시가 이 정도로 없어도 잘 나오는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어제 밤에 보니 늦게까지 퇴근하시라고 해도 (기자들이) 안 가더라.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데스크에서 제가 갈 때까지는 지키라고 했다더라”고 전하면서 “옛날 취재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고 내 식대로 할 테니 참고하기 바란다”며 “밤 늦게, 아침 일찍 자꾸 전화해봐야 발표해주지 않는다. 앞으로 공적 전화번호로 연락하지 않는 한 전화를 받지 않겠다. 문자로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홍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업무용 전화번호를 불러주더니 회견장 바깥 바닥에 앉아 발표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향해 “지금 이 번호로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 빨리 전화해보라. 왜 아무도 전화 안 하냐”고 말했다.
한 기자가 전화를 걸자 홍 위원장은 단상 앞으로 불러내 “이게 뭐냐, 펜이다. 나는 칼도 없는데 칼을 휘둘러”라며 선물로 건네줬다.
홍 위원장은 이 후에도 “어느 언론이 정론지인지 알게 됐다”는 등의 발표와 다소 무관한 발언을 이어갔고, 기다리는데 짜증이 난 일부 기자들이 “공당의 공천발표가 장난인줄 아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홍 위원장은 “제가 의도한 바와 달리 사람마다 감정이 다르니 기분이 언짢았나보다. 바로 발표 하겠다”고 수습했다.
이날 더불어 민주당은 1차 현역 경선지역 10곳과 원외 경선지역 8곳을 확정, 발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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