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비겁-의심’ 등 부정적 언급이 55%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소셜 빅데이터로 본 총선 민심]야권 통합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야권 통합’에 대해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다만 야권 통합과 짝을 이룬 연관어에는 부정어의 분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동아일보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스토리닷과 함께 김 대표가 야권 통합 제안을 한 2일을 전후로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SNS 민심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야권 통합’(‘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 포함)을 언급한 문건은 3만1397건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언급량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4·13총선에서 야권 통합이 위력을 발휘할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야권 통합 관련 단어 언급량(3만1397건)은 2012년 19대 총선 직전(6만1448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스토리닷 유승찬 대표는 “야권 통합을 이끌어 낼 동력이 19대 총선에 비해 못 미친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야권 통합과 관련해 부정어 분포는 54.9%로 긍정어(17.3%)의 3배 이상이었다. 많이 언급된 상위 10개 긍정·부정 연관어 중에는 ‘비겁’ ‘비판’ ‘의심’ 등 부정적인 단어가 대부분이었다. 긍정어는 ‘소망(희망)’ ‘필요’ 등 2개에 불과했다.

야권 통합 제안과 거부 속에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누리꾼들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났다. 연관어 분석에서 김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각각 1위(1만4543건), 2위(1만2085건)에 오른 반면 문 전 대표는 20위(1193건)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야권 통합#빅데이터#선거#총선#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