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국회 민낯’ 대정부 질문 첫날, 의원 20여 명만 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8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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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국회 대정부 질문이 열린 18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불과 20여 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여야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안보 위기, 경제 위기를 운운하던 국회의원들이 정작 자신이 할 일은 내팽개친 채 4·13 총선 선거운동에만 몰두하는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던 오전에는 본회의장이 꽤 들어찼지만, 오후에는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5분의 1(59명)을 채우지 못해 30분이나 본회의 개의가 늦어지는 한심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 14명이 하루 종일 자리를 지켰다. 황 총리는 개성공단 폐쇄조치가 “명백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긴급명령으로 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한 것”이라며 “다른 법을 이 행위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오후 3시반경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던 당시 본회의장에는 새누리당 12명, 더민주당 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달랑 20명의 의원만 남아있었다. 일부 의원은 전화를 걸러 나가거나 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의원에 앞서 더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질의할 때는 같은 당 의원 28명이 본회의장을 지켰지만 질의가 끝나자마자 10여 명이 우르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나마 대정부 질의를 경청하며 자료를 검토한 의원은 새누리당 강길부 김도읍 김상훈 김한표 박인숙, 더민주당 임수경 전순옥 의원(가나다 순) 정도였다. 국민의당에선 장병완 주승용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본회의장을 지켰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송찬욱 기자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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