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합류 “우려한 것 몇개 있었지만 해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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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7일 14시 28분


이상돈 국민의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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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합류 “우려한 것 몇개 있었지만 해소 됐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당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다.

이상돈 교수는 17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상돈 교수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서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으며 대선 때는 박 대통령 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보수성향 인사다.

이 교수는 "거대여당과 거대야당이 스스로 쇄신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고식적 이념과 진영논리에서 탈피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선 건전한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동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에는 모두 실패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포용정책도 많은 성과와 결실이 있었으나 북한 핵 개발 저지에는 일정한 한계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어떤 정부 정책은 100% 성공했다든지, 100% 실패했다든지 하는 건 없다. 항상 그 상황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했지만 공과 과가 있어 특히 핵 문제 관련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냉정하게 파악해 어떻게 하면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지가 중요하다"고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교수는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진보 색깔이 강한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에 우려를 표하며 고민해 왔으나 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최종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려한 바가 몇 가지 있었지만 해소가 됐고, 안 대표가 저에게 몇번씩 (합류를) 당부하는데 더 이상 (사양은) 도리가 아니어서 운명이려니 하고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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