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김종인 ‘北궤멸’ 발언 반헌법적 발상…정체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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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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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대철 전 상임고문이 12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대단히 위험하고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지금까지 더민주당이 주장해온 평화통일을 흡수통일로 바꾸지 않았나하는 정체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고문은 “헌법에서도 평화통일을 기본으로 상정해놓고 있다. 그래서 평화통일 성실 의무를 대통령이 진다고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김 비대위원장이) ‘궤멸’을 다시 ‘자멸’이라는 표현으로 고쳤던 모양인데, 이걸 자꾸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보수적 성향이라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좌클릭 했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의 작용으로 이렇게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전 고문은 김 위원장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 “저한테 국보위 하라고 한 것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야단쳐서 보낸 적이 있다”면서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 들어갔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권노갑 고문하고 함께 한두 개 문제를 해결하고 입당할 생각”이라며 “손학규 전 대표하고도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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