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야권연대는 제3세력을 막는 족쇄”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연대론을 경계했다.
윤여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 연대라는 말이 항상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소위 양당 카르텔 구조가 생긴 것”이라며 “기득권 구조인데 그걸 깨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변화가 오지 않으니까 국민의당은 어쨌든 돌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연대) 소리를 안 듣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상대 당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춰서 돌파를 해야 된다. 그런데 쉬운 과제가 아니기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안철수·천정배 공동 당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된 데 대해선 “사공이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권력을 나누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면 권력의 분점이고 그렇지 않고 분열하면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의원수는 교섭단체 요건에 3석이 모자라는 17석이다. 3명을 채워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88억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여야 쟁점 법안에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윤 위원장은 “더민주당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게 충분히 영입하기가 어려워져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종인 위원장을 안 데려갔으면, 더민주당은 거의 붕괴수준까지 갔을 것”이라며 “그러면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제1야당을 바꾸는 가능성까지도 생겼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말하자면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구원투수를 모셔갔는데 정말 돌직구를 가진 구원투수를 모셔가서 더민주당을 위기에서 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김 위원장이 선거 이후 팽(烹) 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모르지만 총선 결과가 괜찮다고 본다면 당을 위기에서 구한 위원장을 흔든다고 하면 국민이 그걸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본인의 역할을 창당까지로 못 박아온 윤 위원장은 당분간 정치권을 떠나 요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