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사키市 ‘韓人 강제징용’ 안내판 설치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5일 03시 00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있는 강제징용 시설 인근에 ‘강제징용’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안내판을 설치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나가사키 시가 거부했다. 2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 시는 한반도 출신 강제징용 시설로 알려진 다카시마(高島) 탄광 인근 공양탑 주변에 ‘강제 연행당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표현이 담긴 안내판을 세우도록 허락해 달라는 서 교수 측의 요청을 거절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최근 회신했다. 다카시마 탄광은 7월 한일 양국이 마지막까지 논란을 벌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23곳 중 하나다.

산케이신문은 “공양탑에 모셔진 탄광노동자 가운데 한반도 출신이 있는지는 불명확하고 나가사키 시가 주민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나가사키 시의 거부 배경을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일본#나가사키#강제징용#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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