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대안 안보이는 野

한상준 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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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연대 투쟁 밝혔지만… 장외투쟁 본격화땐 역풍 우려 “정부와 새누리당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여론의 움직임이 결코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12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행정예고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연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당정청의 ‘국정화 강공 드라이브’를 막을 대안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11일 최고위원회와 원내지도부는 나란히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외에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내에서 장외 투쟁, 새해 예산안과의 연계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뜻을 모으지 못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장외투쟁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국회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는 역풍이 불 수 있어서다. 12일부터 시작한 피켓 시위도 ‘장외투쟁’ 대신 ‘원내·외 반대 운동’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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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우리가 (국회)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20일간의 행정예고 기간에 계속 커지는 반대 여론을 청와대와 여당이 무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촛불시위 등 이미 국정화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이 국정화 고시를 강행할 경우 국회에서의 협의를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정부가 노동 개혁 같은 여러 가지 개혁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될 부분이 많지 않으냐”며 “만약 국정화를 밀어붙이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야당이)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기 국회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사전 경고인 셈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대안#새정치민주연합#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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