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공천권 관련 “김무성, 친박들에게 꼬리 내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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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2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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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공천권 갈등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친박(친박근혜)들에게 꼬리 내릴 게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친박계의 반발 탓에 100% 상향식 공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권력자가 내리꽂는 전략공천 ‘0’으로 하는 걸 관철해냈다. 그리고 100% 상향식 공천은 물러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자 한 사람이 마음대로 사심을 가지고 공천권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드려서 주인이 국민이 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건데, 그 틀에서 김 대표는 달라진 게 없고 물러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꼬리를 내렸다’는 민망한 표현을 하는 보도를 봤는데, 김 대표가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 때부터 약속한 국민공천제라는 건 뭐냐 하면 ‘전략공천을 제로로 하겠다. 그리고 100%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건 취지의 표현 그대로 지켜왔다고 본다. 이 취지를 지키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그게 오픈프라이머리가 될 수도 있고 그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 과정에서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이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틀과 취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과 친한 이 전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유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 언론 보도가 오보였으며 SOS친 적 없다고 정리가 됐다”면서 “(이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이 말씀 하시기를 김무성 대표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 도울 생각이 있다. 다만 방법과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이 전 최고위원이 보기엔 김 대표가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유 의원이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점친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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