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vs 문재인, 내년 총선 부산서 ‘빅매치’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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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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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vs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간 ‘빅매치’가 내년 총선에서 이뤄질까.

일단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홍문종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두 사람의 맞대결을 제안한 것.

먼저 홍 의원은 23일 한 TV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표가 나오는 지역구에 김무성 대표가 한 번 나가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김 대표가) 당의 명운을 쥔 대표로서 그런 전략, 전술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교수도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결정은 문 대표가 해야겠지만 김무성 대표하고 한 번 붙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문 대표를 향해 ‘혁신안이 마무리되면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한 발언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안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안이 통과되고 난 뒤에 혁신안을 실천해야 한다. 완전히 제도로써 실천이 되고 나면 그 뒤에 중요한 결단을 하라는 거였다”며 “혁신위 차원에서는 어떤 것보다 (문 대표에게) 부산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한 것이고 예컨대 물론 그 결정은 문 대표가 해야겠지만 김무성 대표하고 한 번 붙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24일 오전 다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문 대표의 부산 출마와 다른 전직 대표들의 열세지역 출마가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을 반박하면서 “문 대표는 현재 있는 지역구에 가기 힘들다. 이미 양보했기 때문”이라며 “김무성 대표의 영도구나 이런 지역구 가면 아주 만만치 않다. 김무성 대표와 영도에서 붙어서 이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영도이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 대표는 20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날 당 혁신위원회는 문 대표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고, 문 대표는 “심사숙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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