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8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미중러 같은날 한국에 앞서 연설… 北 이수용은 10월 1일 발언 기회
2015년 유엔 총회의 고위급 연설(general debate)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가하는 첫째 날(28일)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러 등 주요국 정상의 연설이 모두 이날 집중돼 있어서다.
유엔이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고위급 연설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6일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린다.
주요국 정상 연설이 집중된 28일 오전 발언은 브라질-미국-폴란드-중국-요르단-러시아-한국-이란-프랑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연설 순서는 의전 서열, 남녀 성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엔이 결정한다”며 “박 대통령이 7번째 연설을 하는 것도 상당히 일찍 순서를 배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연설 차례가 늦어지면 총회에서 다른 정상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데다 다른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되는 등 불편이 따른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9일로 순서가 정해졌다. 페루, 르완다 등에 이어 이날 18번째로 배정됐다. 일본이 유엔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지만 의회에서 안보법제 통과 지연 등 국내 사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엔이 박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국가원수(HS·Head of State)’로 분류한 것과 달리 아베 일본 총리를 ‘HG’로 표시한 것도 이채롭다. HG는 정부 대표(Head of Government)의 약자로 일왕이 있는 일본의 특성상 총리를 HS보다 한 단계 낮게 구분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5년 만에 유엔 총회에 나타난 이수용 북한 외무상은 10월 1일 발언 기회가 정해졌으며 순서는 이날 오후 1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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