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김정은 면담 불발, 김대중평화센터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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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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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이희호-김정은 면담 불발, 김대중평화센터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

이희호 여사 귀국, 김정은 면담 불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불발됐지만, 방북 일정 실무를 책임진 김대중평화센터는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 그 자체가 역사적 의미”라고 자평했다.

평화센터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 일행이 귀국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은 남북간 대화와 만남이 단절된 경색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는 이번 방북에서 3박4일 간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며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평화센터는 이와 함께 이번 방북단을 수행한 북측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이 전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인사말도 소개했다.

평화센터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맹 부위원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며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남북공동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희호 여사는 맹 부위원장에게 “김 제1비서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며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평화센터는 또 이희호 여사가 방북 기간 만난 북측 인사들에게 “남북간 어려운 시기이지만 6·15 정신을 함께 실천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 역시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평화센터는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 귀국, 김정은 면담 불발. 사진=김정은 면담 불발/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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