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원순은 ‘똥볼원순’, 엉뚱한 곳에 똥볼 차”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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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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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사진)이 16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똥볼원순’이라며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박 시장의 지난 4일 이른바 ‘긴급 브리핑’을 비판하면서 “이번에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라면서 “늑장 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원순”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박 시장이 35번 확진자(삼성서울병원 의사)가 확진 판정 전 한 재건축 조합 모임에서 접촉한 1565명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검사 결과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슈퍼전파자’로 판명난 14번 환자를 역학조사해야 할 시간에 35번 환자 접촉자에 대한 격리에 집중했다고 비판하면서 “결과적으로 1565명 중에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만 14번 환자는 72명이 나왔고 좀 더 빨리 밝혀졌으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전파가 안 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지금 엉뚱한 곳에 공을 차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의 대응이 일관되지 못하다”며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공개하고 자가격리를 촉구했다면 공무원 시험도 하면 안 된다”며 “‘똥볼’을 세게 찬 것이다. (‘똥볼’을) 세게 차서 경각심이 일깨워진거지 박 시장이 찬 볼이 정확하게 골대로 들어간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적절치 못 하다며 반대햇다.
그는 “만약 (박 시장을) 수사에 착수한다면 박 시장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최경환 총리대행도 수사해야 된다”며 “부분적으로 허위사실일 수 있는 게 있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최 총리대행도 병원들 발표할 때 이름을 잘못 발표했다. 서울에 있는 병원인데 군포에 있다고 해서 그 병원에 치명타를 줬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가 메르스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사실을 공표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막 고발하기 시작하면 좌우 진영 간 고발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걸 고발한 단체도 제가 볼 땐 사려 깊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하 의원이 이날 방송에서 박 시장을 ‘똥볼원숭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이후 ‘원숭이’가 아닌 ‘원순’이었다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원숭이는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박 시장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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