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전쟁 중에도 적장이 조문오면 예의 표하는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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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7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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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2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비난한 것에 대해 지역구민들의 여론을 인용,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적장이 조문을 오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상식이고 예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후 “기획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장소가 사실 (고인을) 추모하는 장소였지 않았나? 그래서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지역구 주민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결국 ‘노건호 씨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하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며 “지난 대선 토론회 때 이정희 후보의 발언이라든지, 또 지난 최고위 때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라든지, 그리고 이번에 노건호 씨의 발언이라든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상황 수습을 하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모습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에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지적들이 많이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서상 조문하러 온 분들에게 욕설을 한다든지, 물세례를 한다든지, 면박을 준다면, 과연 국민들께서는 누구 편을 들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 더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의) 능력의 문제냐? 성격의 문제냐’는 질문에 “결국 상황수습을 하지 못하는 대표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출범한 ‘김상곤 혁신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와 패권 세력이 건재하다면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그 세력의 영향력 안에 있기 때문에, 혁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표의 영향력 안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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